반상변이 盤上變異
Bansang Variation

이승현展 / LEESEUNGHYUN / 李升鉉 / drawing  
2014_0702 ▶ 2014_0713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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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ariation271  방안지에 펜, 연필  54.5x79cm  2014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선 GALLERYCHOSUN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번지

Tel. +82.2.723.7133~4

www.gallerychosun.com

 

 

 

 

괴물, 바이러스, 바둑 ● 괴물, 바이러스, 바둑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단어 같지만 이승현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그 이미지들은 바둑판처럼 가로 세로 19줄이 그려진 종이 위에 자리 잡는다. 바둑을 두는 과정을 기록한 기보를 보고 무작위적 연상에 의해 이루어지는 이승현의 작품들은 기괴하지만 그럴 듯한 설득력을 가진다. 바둑은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하고 흥미로운 게임이다. 외견상으로는 논리적이고 명료한 선택에 의해 한 수 한 수가 두어지고 그 결과 돌들이 살고, 죽고 ,집을 짓고, 부수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러나 판 위에 놓인 돌로 표상되는 바둑의 배후에는 온갖 전략, 전술과 인간의 욕망이 들끓는다. 바둑의 흔한 격언인 사소취대 捨小取大, 아생연후살타 我生然後殺他, 기자쟁선 棄子爭先, 도남의재북 圖南意在北 따위는 바둑이 장기, 체스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축소판임을 말해준다. 물론 이승현의 이미지들은 바둑을 그대로 따오거나 복사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의미도 없다. 그는 단지 바둑이라는 오래된 게임에서 이미지화를 촉발 받을 뿐이다. 그가 보는 기보들은 천재기사 오청원과 기다니 미노루의 치수 고치기 십번기에서 이세돌과 구리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최근 십번기에 이른다. 고백하는 바에 따르면 그의 실제 바둑 실력은 초보자에 가깝지만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 수를 실제 바둑판에 놓아보고, 그에 따라 이미지를 그리고, 사석을 따로 그리고 하는 과정은 일종의 몽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그의 작업들을 현실과 마주치고 만나게 하려는 과정의 일부이다. 그의 명화 패러디 작업이나 다른 작품들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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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adow  장지에 먹  72x142cm  2014

 

 

이승현이 그리는 이미지는 괴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괴물은 고질라나, 용, 프랑켄슈타인, 히드라, 에일리언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괴물의 계보와, 역사, 의미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문화 인류학자들은 대체로 오랜 역사를 가진 괴물들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고, 모르고 있는 자연과 우주의 어떤 힘에 대한 상징이라고 본다. 자연이 가진 힘의 밝은 측면은 대체로 신으로 형상화 된다. 신들은 인간과 소통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자연의 측면이라면 괴물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며 소통 불가능한 쪽에 가깝다. 괴물들은 주로 인간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동굴, 심해, 산속, 무덤, 지옥, 외딴 섬 등에 서식한다. 그 형상은 대체로 다양한 동물들의 공포, 혐오스러운 모습을 집대성하거나 기형적 인간의 모습과 결합된다. 대부분 인간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인간에게 제물을 받치도록 요구하거나, 잡아먹고 궁극적으로 지배하려든다. 형태와 습성이 무엇이든 괴물들은 문자 그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했다. 그리고 괴물들은 시대에 따라 그 서식지와 형태 등이 바뀐다. 오늘날 대중문화에 주로 등장하는 괴물들은 우주 어딘가에 서식하는 외계생물이거나 인간이 저지른 환경오염에 의해 변형된 인간이나 동물들이다. 고질라, 에일리언, 수퍼 맨등의 만화 속의 영웅들과 문어를 닮은 외계인, 엑스 맨과 같은 돌연변이 인간들이 그들이다. 그리고 근현대에 들어 새롭게 등장한 괴물의 한 종류가 바로 이승현이 그리는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와 미생물이다. 이 괴물들은 실제로 존재하면서도 인간의 맨눈에는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괴물의 지위를 획득한다. 예를 들자면 항생제 내성 바이러스, 에이즈, 에볼라, 사스, 인플루엔자.... 등등은 현실 세계에 실재하며, 인간의 내부에 서식해 인간을 병들게 하고 죽인다. 그리고 그에 따른 공포는 일상적이다. 이 공포의 일상성은 인간들의 무의식에 잠재해 있다. 일상적 공포 혹은 삶의 일부가 된 바이러스성 괴물은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 전염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을 경계하고 만들고 무엇보다 인간 자신이 괴물이자 숙주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최근에 벌어진 세월호 침몰이나 그 이후 우리 사회의 연속된 재앙과 그에 대한 대응들을 보면 진짜 괴물이란 인간 내부에 있고, 인간이란 종족은 가망이 없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 만화가 이와아끼의 걸작 만화 『기생수』에 나오는 대사인 「여러 가지를 생각해봐도 인간이 가장 악마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악마는 모든 괴물의 정수를 모은 것이니까. 이승현을 비롯한 몇 작가들이 그리는 괴물의 세계를 간단히 특이한 취향이나 경향으로 취급해버리기 어려운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리고 그 작가들은 대개 삼, 사십 대이다. 우리 미술계에 없던 괴물이 등장한 배경에는 개인적 발언이 허용되는 미술계의 분위기와 대중문화의 영향 등이 없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시대가 괴물의 시대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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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ariation270  장지에 먹, 펜  186x186cm  2014

 

 

 

이승현의 그림, 이미지들이 빚지고 있는 또 다른 한 축은 초현실주의적인 자동기술법이다. 물론 초현실주의자들의 그것과 그의 방법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무엇을 그릴 것일지 결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그린다고 말한다. 일종의 의식적 자동기술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런 기법은 초현실주의와 유사성이 있다. 초현실주의는 아시다시피 인간의 상상력을 수퍼 에고 따위의 억압에서 해방 시키는데 있다. 그래야만 억압되지 않은 진정한 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의식했든 하지 않았든 이승현의 작업은 무작위적으로 일종의 증식을 계속해 나간다. 허물어질 건물, 까페의 유리창과 벽, 캔버스, 종이 등을 숙주 삼아 식물적 특성과 동물적 특성이 결합되어 퍼진다. 때문에 이미지들은 완결된 형태라기보다는 늘 미완의 상태에 있다. 마치 바이러스들이 수시로 자신을 변형해 환경에 적응하듯이. 이승현의 지난 작업에서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주위의 환경과 그의 드로잉이 결합될 때이다. 물론 그 결합은 늘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캔버스나 종이 위에 그려질 때 보다 흥미를 끈다. 즉 이미지의 서식지가 구체적인 사물과 공간일 때, 다시 말해 현실과 마주쳐 만날 때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아주 개인적인 코멘트를 하자면 그의 작업실에서 눈길이 가는 것 중 하나는 오래 된 의자와 사물들 위에 그려진 드로잉들이었다. 작가는 본격적 작업이 아니라고 했지만 미지의 생물이 살아가는 장소로 적합해보였다. ● 아마도 이승현이 명화를 거쳐 바둑이라는 게임을 그의 이미지 바이러스의 서식지로 삼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바둑이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할 정도의 다양성과 변화무쌍함과 한수 한 수 두어질 때마다 바뀌는 바둑판 위의 기세는 일정한 공간과 규칙을 따르면서도 인간의 능력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어떤 바둑의 고수나 달인이라도 바둑의 처음과 끝을 알지 못하며 바둑이 발명된 이래 단 한판도 같은 수순이 없으리라는 것이 수학자들의 추론이다. 바둑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가 있다. 즉 타자와의 마주침이고 타자의 의도를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하거나, 혹은 의표를 찌름으로써 배후를 친다. 바둑판과 비슷한 네모 칸이 그려진 이승현의 종이는 유사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증식과 바둑돌의 증식도 비슷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비슷한 것뿐이다. 왜냐면 바둑이 요구하는 상상력과 이승현의 이미지가 가지는 상상력은 그 방향과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둑은 기본적으로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바둑의 과정은 돌을 놓아 살리고 자신의 영역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흑, 백으로 나뉜 돌들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상대방을 방해하고, 내 집을 지키고, 침투하고 죽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들이 끝나면 누가 집을 더 많이 차지했는가 하는 계가가 이루어진다. 흑과 백이 차지한 영역과 죽은 돌들을 합산한 결과이다. 승부를 명확히 내기 위해 추상적인 반집이라는 개념과 먼저 두는 흑의 유리함을 상쇄하기 위해 덤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승현의 이미지들은 승부도 과정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에 관심이 없다. 다만 최종적인 바둑에서 촉발 받은 이미지들이 화면 위에 있을 뿐이다. 커다란 샤알레 위에 증식된 바이러스들처럼. 그의 반상변이 연작에서 흥미로운 것의 하나는 사석, 죽은 돌들에 대한 관심이다. 죽은 돌은 좌표가 기록되고 한 점 한 점 마다 개별적 형태를 갖는다. 종이위에 놓인 돌들의 검은 실루엣은 바둑에서 벌어진 전투의 과정과 그 결과를 상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개별적 형태들은 뭔가를 함축하고 있는 듯이도 보이다. 아마도 그것은 이미지가 만들어진 과정일 것이다. 그의 작업은 사실 결과보다 과정이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 마치 바둑이 결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두어졌던 새로운 수들이 바둑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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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S4  장지에 먹, 펜  53x44cm  2014

 

 

다빈치는 화가란 벽과 돌의 무늬에서도 다양한 풍경, 미지의 생명체, 모든 형태의 전투 따위를 연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화가들이 가진 상상력에 대한 예찬이거나 주문일 것이다. 이승현의 상상력은 얼룩에서 시작해 증식에 증식을 거듭해왔다. 그 증식은 대개 특정한 방향이 없었고 몽상적이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 가를 탐색하듯이 그는 과거의 걸작들의 변형을 거쳐 현실적 게임인 바둑과 결합시키려 시도한다. 그 결합은 성공적인 것일까? 그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 답해야 하리라. 작가로 사는 것 자체가 한 판의 바둑이라면 이승현은 포석 단계를 지나 치열한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전투가 계속되고 뭘 버리고, 어디에 집을 지어야 할지 빨리 형세 판단을 해야 하는 지금 부터가 진정한 승부이리라. ■ 강홍구

 

* 참고 사소취대 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가짐. 아생연후살타 我生然後殺他- 내 말의 안정을 취하고 남의 말을 공격함. 기자쟁선 棄子爭先- 돌을 몇 개 버리더라도 선수를 취함. 도남의재북 圖南意在北- 바둑의 어느 한 쪽에 수를 내기 위해 무관심한 척 다른 곳부터 둔다는 의미

 

 

 

 

Monster, Virus and Baduk(Go) ● It may seem there is no relationship among monsters, viruses and baduk, however, they are integrated into images in the artistic works of Seung-hyun Lee. Such images have positioned themselves on a peace of paper with a grid of 19x19 lines, which is similar to a Go board. The Lee's artistic works, created on the basis of random association related to records of baduk, seem to be strange, but they are persuasive. Baduk is a very complicated and interesting game created by humans. At least outwardly, the games is played in a continuous process in which the black and white stones (playing pieces) are placed on the board one by one alternately by two players, according to logical and explicit choice, so that the stones may be alive, die, build or destroy houses repeatedly. And various strategies, tactics, even the human desire are rampant under the surface of board which is represented by stones. The common aphorisms, such as Sasochiedae(give up small things, bug obtain a bigger one), Aesaengyunhosalta(kill the enemy forces after securing your forces), Gijajaengseon(keep the initiative though you have to give up unimportant points), and Donameuijaebuk(aim at a point, pretending that you have an eye on the other part), imply that baduk(Go) is a miniature of war like Korean Chess and Western Chess. Of course, the images of Lee's works do not quote or copy baduk as it is. It is meaningless, as well as impossible. Only the imagination in his works is triggered by the game named baduk with the long-standing history. The records of baduk he quoted include the Ten-game Baduk Match between the genius baduk player named Cheong-won Oh and Gidani Minoru, including the recent game between Se-dol Lee and Guri. According to his confession, his baduk ability is rather close to a beginner, and it doesn't matter at all. The process, in which he places a stone on the board, and then he draws an image, drawing a dead stone separately, is a part of total process aimed at making the his own artistic works close to visional images encounter the reality. It is like his parodies of noted masterpieces or other artistic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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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drawing images by Lee is a kind of monster. When we think of monsters, we are apt to associate the Godzilla, dragon, Frankenstein, Hydra or aliens. However, the genealogy, history and meaning of monster is not that simple. Most of cultural anthropologists agree that the monsters with a long history are the symbols of certain power of nature and universe which humans do not have control over, or know. In general, the bright side of natural power is often embodied as gods. While the gods are regarded as natural aspects which humans can trust and communicate with, the monsters are regarded as harmful to humans, and the existence with which they cannot communicate with. The monsters live in cave, deep sea, mountains, graves, hell or isolated islands, which humans cannot approach with ease. Usually, the shapes of monsters are combined with the fear of various animals, collection of disgusting figures and freak of nature. Most of them have much stronger power than humans, forcing humans to offer a sacrifice or eating humans, trying to rule over ultimately. Whatever shapes and characteristics they had, the monster have existed at all times and places to the letter. With the change of times, the habitats and life style have been changed. Today, the monsters mainly appear in pop cultures are derived from extra-terrestrial life living somewhere in space, or human beings or animals transformed by environmental pollution. The monsters are classified into the heros in comic books, such as Godzilla, Alien and Superman, and the extraterrestrial that looks like an octopus, including the mutated humans like X-man. And the type of monster that has appeared in the modern era is the pathogenic and microscopic organism, which are described by Seung-hyun Lee. These kinds of monsters have earned the position of monster due to the fact that they are invisible to our naked eye even though they exist. Fro example, the resistant viruses, AIDS virus, Ebola viru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 and influenza and other pathogenic organism have been existed in the real world, infecting and killing humans. And the fear is every corner of life. The fear is embedded in our subconscious at all times. The everyday topic of fear and the virus-based monster that has become a part of human life has great contagiousness. The contagiousness makes people raise their guard against others, and above all, it makes humans think again that humans themselves may be monsters or intermediate hosts. When we think of tragedy of Sewol disaster, which has sunken recently, and the countermeasures taken by the government, we cannot help but be suspicious if real monsters are inside human mind and we have no future. So, we cannot help but admit Iwayaki's words, saying "though there are many vicious things, I have concluded that humans are closest to devils", which is a dialog in 'Gisaengsu(parasitic beast) that is one of the masterpiece of his comic books. That is because a devil is an aggregation of monsters. The reason why we may not simply consider the world of monsters painted by some artists, including Seung-hyun Lee, as an unusual taste or tendency. And the artists are in their 30s or 40s by and large. We may assume that the atmosphere in the world of art, where individual utterance is allowed, and the pop culture may have had effect on the background in which the monsters that had not existed appeared. However, above all, we may wonder if the trend testifies that our time is an era of monster. ● Another axis on which the drawings and images of Seung-hyun Lee rely is the automatisme of surrealism. Of course, his methods are not exactly corresponding to that of surrealists. He says that when he creates artistic works, he goes after his hands and heart without deciding what to paint. Such a technique, which may be called a kind of conscious automatisme, has a similarity with the surrealist techniques. As you know, the surrealism aims to liberate the imaginative power of artist from the suppression of super ego. It was believed that the spirit could reach the reality without suppression in the true sense of word. Whether he had been aware of such aspects or not, the works of Seung-hyun Lee continued to proliferate randomly. Making use of buildings to be demolished, glasses and walls of a cafe, canvas and paper as an intermediate host, the characteristics of plants and animals were combined and spread out. For this reason, the images remain unfinished rather than competed shapes. Like the viruses that are accustomed to a new environment by transforming themselves frequently, the most interesting point in Lee's former work was created when his drawing and surrounding environment were combined with each other. Of course, the combination draws more interest than when it is painted on a canvas or paper, though it is not always successful. In short, when a habitat of image is a specific thing or space, in other words, when the image meets with reality, it may display its ability. If I make a personal comment, I would say one of the things that attract my gaze in his studio was the drawing on an old chair and other things. Though the artist said it was not a full-scale work, it seemed to be a suitable place where unknown living things could live. ● Perhaps. that was why Seung-hyun Lee took the game baduk as the habitat of his own image virus after having gone through noted masterpieces. The formidable diversity and pageant, including the vigor created by placing stones one by one, seems to be beyond human ability, though it conforms to certain space and rules. In reality, any master or expert of baduk cannot know the start and end of baduk, and mathematicians assume that there has never been a game that has been played in the same sequence of placing stones as the previous games since invention of baduk. Baduk cannot be played by one person, but there shall be an opponent. This is a game where a player shall encounter an opponent, read the mind of opponent and respond to the tactics of opponent, attacking from behind and catching the opponent off-guard. There is a similarity between the grid on the baduk board and paper used by Seung-hyun Lee. The proliferation of virus is similar to that of play pieces of baduk. But it does not mean more than similarity. That is because the direction and grains of imagination used in baduk are different from those of Lee's imagination. Basically, baduk is a game in which the players are focusing on a victory. In the process of baduk, the players are placing stones to survive, trying to obtain a bigger domain than that of opponent. During the game, one player with white stones, and the other with black stones are competing to expand domains, interfering with each other, protecting houses, intruding into opponent's houses, and letting the stones become dead. After the fight is over, each player counts the number of houses, so that the winner who has more houses wins the game. The dead stones are added into the calculation of domains occupied by white and black stones. In order to secure the fairness, the concept of half house and the Deom(advantage) for the play who places the stone first are applied to the game. However, the images created by Seung-hyun Lee are not focused on the process, as well as victory or defeat. He is not interested in those factors. Only the images triggered by the baduk are represented on the drawing, which are like the viruses proliferated in a big schale. One of the interesting thing in his serial transition on the board is his interest in dead stones. The coordinate of dead stone is recorded, and each stone has an individual shape. The black silhouette of stones on the paper let spectators imagine the combat process in the baduk game. Furthermore, the individual shapes seem to imply something. Perhaps, it implies the process in which the image has been created. His works may have been focused on the process rather than the results. This is like the tactics used in the process, as well as the result of game, may expand a new prospect. ● Leonardo da Vinci once said that a painter should be able to associate various landscapes, unknown living things, and all types of combat even with grains of walls stones. This must be a praise or request for the imagination of artists. The imagination of Seung-hyun Lee has started with stain and proliferated repeatedly. The proliferation has had no specific direction, but it is dreamy. Like a person who is looking for a place to go, he tries to combine the masterpieces of the past with baduk, an actual game, through transformation. Is the combination successful? The answer shall be given by Seung-hyun Lee himself. If living as an artist is a contest of baduk, he has passed the stage of groundwork, entering into the middle game that is so keen. The contest has just begun. And now, he has to judge the situation, deciding what to give up, and where to build houses, as the combat is in progress. ■ Hong-gu Gang

* References Sasochiedae : Give up small things, bug obtain a bigger one. Aesaengyunhosalta: Kill the enemy forces after securing your forces. Gijajaengseon : Keep the initiative, though you have to give up unimportant points. Donameuijaebuk : You shall aim at a point, pretending that you have an eye on the other part.

Vol.20140702f | 이승현展 / LEESEUNGHYUN / 李升鉉 /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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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_반상변이展_갤러리 조선_2014
 
 
 
Lee, Seung-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