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안짝막막한참나쁜깜깜한캄캄한비참한동그란
새빨간생생한신비한탄탄한잘생긴드로잉끝없다

 

서울드로잉클럽 2017展 
2017_1110 ▶ 2017_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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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110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강수연_김윤신_김을_김태헌_박해빈_이상욱
이승민_이상홍_이승현_이주영_장고운_홍원석

관람시간 / 12:00pm~06:00pm

 

 

드로잉 스페이스 살구
Drawing Space Saalgoo
서울 성북구 성북로23길 91(성북동 217-42번지)
www.saalgoo.com

 

 

 

지금도 어린데 그때는 더 어렸다. 너랑 같이 있으면 너무 좋은데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은 항상 주눅들어 있었다.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고 나는 뭐가 그렇게 못났기에 나는 너의 시간과 시선을 구걸하려 했을까. 악착같이 원했으나 그 악착같음을 빌미로 너는 끝내 내게 꺼지라 했다. 물론 꺼지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예쁘게 돌려 말해도 그건 꺼지라는 말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너에게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해 주고 싶어서 멈춰 세웠는데 도저히 그게 무슨 맘이었는지 말로 설명을 할 재간이 없었다. 그냥 그간 너로인해 경험했던 모든 순간의 모든 감정에 대해 토로하고 징징거리고 싶었는데, 이미 너는 가방과 가디건을 챙겨 들고 일어서 있었다. 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곤 하지만 더 이상 그만큼 빛나거나 절망적인 순간들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머뭇거리던 몇초동안 느꼈던 끔찍한 기분의 찌꺼기는 아직 남아있다. 내 모든 창작은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혹은 다시는 그런 순간속에 놓이지 않기 위한 방어책인지도 모른다. (2017) ■ 강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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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 김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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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 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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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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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홍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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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 장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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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석 / 김태헌
 

 

『서울드로잉클럽』은 2007년 김을 김태헌 송호은 이상홍이 결성하고 2008년부터 이승현 홍원석 이주영과 함께 드로잉이 무엇일까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드로잉을 서로 나누고 기록하는 모임입니다. 시각예술 뿐만 아니라 문학, 음악, 영화, 연극 등 타 장르와 교류, 소통하여 확장된 드로잉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드로잉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서울드로잉클럽

 

□ 서울드로잉클럽
『당신의 자화상』연건당 2016
『당신의 여행』대청호미술관 2015
『열린과 닫힘, 8개의 제안서』갤러리 소소 2014
『하로동선』스페이스몸미술관 2012
『인천양조주식회사』스페이스빔 2011
『안전제일』충정각 2009
『서울드로잉클럽』카페 사다리 2008

 

 

 

 

Lee, Seung-Hyun